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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Message

CEO

남광우 / JD, CPA , 서강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대 수석 졸업. 상트 뻬쩨르부르그 국립음악원에서 러시아 오페라 이론을 전공했고, UC Berkeley Law School 을 거쳐 변호사,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 아주대 교수로 재직 중 컬럼비아대 교환교수를 지내면서 뉴욕에서 전문직 교육 및 헤드헌팅 서비스를 시작하여 현재는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COED 의 7개 그룹사를 이끌고 있다. 특별히 한인들의 미국 주류 사회 진출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대 수석 졸업. 상트 뻬쩨르부르그 국립음악원에서 러시아 오페라 이론을 전공했고, UC Berkeley Law School 을 거쳐 변호사,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 아주대 교수로 재직 중 컬럼비아대 교환교수를 지내면서 뉴욕에서 전문직 교육 및 헤드헌팅 서비스를 시작하여 현재는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COED 의 7개 그룹사를 이끌고 있다. 특별히 한인들의 미국 주류 사회 진출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두고 있다.

나이 예순에 공부는 무슨?

 

남광우 / 플러스커리어 대표

[NYculturebeat] 

Mar 9, 2014

 

 

 

 

맨하탄 한인타운에서 된장찌개를 먹다가 우연히 집어 든 무료 신문 때문이었다.

그 신문의 광고 하나가 내 인생의 방향을 이렇게 바꿔 놓을 줄이야. 방문교수로 뉴욕에 온 지 두 달여가 지난 그날까지 단 한번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한국에서 주 7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젊은 나이에 교수로, 법률, 회계 자문가로, 유명 강사로 눈코 뜰새 없이 바삐 지내다 딱 1년만 내 시간을 갖고 재충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찾아온 뉴욕. 그런데 이곳에도 한국처럼 AICPA(미공인회계사협회) 시험 준비 학원이 있다는 광고에 눈길이 갔고, 비 내리던 토요일 오후의 학원 방문은 말 그대로 한가한 주말 산책같은 것이었다.

 

파크 애브뉴 영사관 건물 3층. 문을 열고 강의실로 들어서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설, 강사, 교재 모두 ‘아! 이게 도대체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열악했다. ‘열악하다’는 표현보다는 ‘황당했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이 프로그램이 1만 불이라는 것도, 미국공인회계사 시험 전과목을 강사 1명이 모두 강의한다는 것도, 일주일에 토요일 한번 만나서 그것도 제대로 된 교재도 없이 강의를 한다는 것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그냥 황당할 따름이었다.

 

당시 미국 교포 분들의 교육 현장을 처음 접해본 내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놀라웠던 건 수강생 분들의 연령대가 대부분이 40-60대 라는 것.  한국은 30대만 되도 학원에서 자격증 공부를 하는 건 부끄럽다 생각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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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로드니 데인저필드 주연 코미디 '백 투 스쿨' 중에서.

 


그게 첫 만남이었다. 뉴욕 한인사회 사설 교육 현장의 첫 인상이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내게 전해진 충격적인 소식은 뉴스에서나 등장할만한 사건이었다. 그 교육기관의 대표로 있던 일본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그 건물 관계자에게 전해들은 얘기지만 그나마 사무실의 비싼 물건들은 모두 가져가고 싸구려 집기들만 몇 개 남기고, 렌트비도 밀린 채 자취를 감추었다니... 한 마디로 한국 사람들이 사기를 당한 것이다.

 

20년 대학 선배님께서 내게 이 소식을 전하시며 어떻게든 도와 줄 수 없겠냐는 부탁을 하셨다.

두 번쯤, 세 번쯤 거절했을까? 난 곧 한국의 대학으로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이 많고, 찾아보면 온라인 교육프로그램도 있고, 더구나 마음 속으로는 내겐 1분이 소중한 이 황금같은 뉴욕에서의 시간을 이 어르신들 몇 분 모시고 강의를 하라니? 처음엔 어떻게 거절을 해야할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다 한 분, 두 분 만나서 지금 왜 공부를 하시려는 지에 대한 의미와 생각들을 나누게 됐다.

그 분들로부터 갖가지 사연들의 삶을 접하면서 스터디 모임은 시작됐다. 처음엔 커피숍에서, 그 다음엔 식당에서, 그러다 한의원 작은 방까지 빌려서 강의 자료를 준비했다. 소위 ‘스타 강사’라는 호칭으로 수 백 명이 넘는 학생들 앞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강의하던 한국에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성과 열정으로 시작한 것이다.

 

 

1back-to-school72.jpg 
'백 투 스쿨'(1986) 포스터

 

 

결국 내가 할 수 없는 강의들은 실력과 인격적으로 가장 믿을 수 있는 최고의 한국 동료 선생님들께 연락하여 현실을 알리고, 뉴욕으로 와서 직접 강의를 해 주십사 부탁하게 되었다. 그 작은 모임이 맨하탄 한인타운 32가에 장소를 마련하여 지금의 KAPLI 라는 교육기관이 되었고, 그날 이후 벌써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대학 신입생부터 예순이 넘은 어르신들까지 같은 공간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땀 흘리고, 함께 문제 풀고, 함께 경쟁하며 공부하였고, 지금까지 수 백 명이 넘는 분들이 이를 통해 삶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통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을 공유하며 써 내려간 기록들은 감히 ‘어마어마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8년 전 비 오는 토요일 오후에 내게 들었던 ‘나이 예순에 공부는 무슨?’ 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고, 섣부르고 교만한 생각이었는지는 지난 시간들을 되돌이켜 보면 함께 한 분들의 삶을 통해 고스란히 나타난다.

나의 뉴욕에서의 ‘일할 수 있는 행복’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워간다. 지금 이 순간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 나설 수 있다는 것, 그 의미와 행복은 어느 누구도 함부로 판단할 수 없고, 판단해서 안 된다는 것을.. 이제 그 행복한 삶의 이야기들과 흔적들을 더 많은 분들과 더 넓게, 더 깊게 나누고 싶다. 그게 지금의 내 일이고, 행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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