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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5 04:02

2month and 2days in NewYork

조회 수 1478

 

6월 15일 인천 공항을 떠날때 배낭하나에 들어있던거라곤 반바지, 탑, 여행용 샴푸, 아는 동생이 건네준 인도산 작은 치약, 집에서 쓰던 칫솔, 일심동체 동거동락 사랑스런 맥북, 막 떼어낸 와이브로, 전원을 꺼버린 전화기, 가장 좋아하는 살사슈즈, 1998년부터 신었던 오래된 재즈슈즈 그리고 안마시면 죽을거 같아서 들고온 소중한 '원미소타' 한봉지.


원래 계획은 일주일 혹은 한달이었다. 하지만 계획을 수정할 것이라고는 스스로 짐작한 바도 많았다. 예외랄것도 없이 이민국 심사대를 거치면서 오피스로 끌려들어감..

"너 이번엔 왜 또 왔니? (2년만에 왔는데...왜 또는 무슨..-.-^)
"응, 살사 추러.."
"(피식 웃으면서 옆의 다른 여자 심사관에게) 얘가 살사 추러 여기 왔댄다..ㅋ "
갑자기 그 여자 심사관이 왈,
"가장 유명한 살사 인스트럭터 이름 한명만 대봐."
"음.. 에디 또레스? on2 살사를 만든 사람이지.. 뉴욕은 맘보(on2 살사)의 성지야.."
"(나의 심사관에게) 거짓말 아니네. 걍 보내줘. 살사 추러 온거 맞아."
나의 심사관은 갑자기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나는 신나게 그 여자 심사관에게 질문을 시작했고..
"그래? 보통 넌 어디로 살사 추러 다니니? 들을만한 클래스는? 신발은 어디서 사?"
"클래스는... 소셜은 보통.... 신발은..음 뉴저지 어디에 가면..."
기억을 더듬어가며 여심사관이 대답하는 동안 내 심사관은 투덜투덜 I-94에 도장을 찍고 있었고,  내 뒤엔 한 중국인지 베트남인지 쯤 되는 가족들이 한무더기 끌려들어와서 서류봉투를 들고 쫄아서 서있었다..
"무슨 휴가를 한달씩이나 다니냐고.. 도대체 말이 되냐고! "
이러면서 내 여권을 돌려주었고, 난 땡쓰~! 썩쏘한번 날려주고 나오면서 스탬프 잘못봐서, 다시 돌아가서 너 나 불체자 만들셈이니, 도장을 이따위로 찍었냐고 한번 생쑈도 해주고(날짜 잘못봤음..-_-;;;;;;)


밖에 나와서 택시타려니 50불 내라기에 (그 돈이면 살사 소셜을 몇번 더간다! 이러면서..) 정말정말 말도 안되는 "Super Shuttle(부제:door to door) - 공항내 터미널 픽업만 45분이 걸림 -_-; -를 타고, 온 맨하탄 미드타운 부터 업타운까지를 골고루 돌아다닌후 2시간만에 내린 최종 목적지는 (모두들의 표정이 퍽이나 우울했음..) 내가 생각했던 허드슨 리버의 뷰를 가진 리버사이드 파크가 아니라 영어라곤 한마디도 적혀있지 않은 온통 바차타 음악만 띵까띵까거리는 139가 City college 근처 낡은 아파트였다.
 

난 "살사 추러" 왔기에 그 말을 지키고자 첫주 5일동안을 내리 살사바를 골고루 다 가줬다.
수요일 - LQ (남광우 쌤 B/L반 종강때 다시 찾음) : 못생긴 아저씨한테 전번 받음..제길
목요일 - 클럽 까체 : 티셔츠 공짜로 받음..잠옷으로 잘 입고 있어요~
금요일 - 초코 소셜 : 멋도 모르고 on2 세계 대회 나갔던 애랑 신나게 춤추고 볼에 뽀뽀도 받았음.
토요일 - 소셜 살사 파티: 공연도 보고, 힘쎈 아저씨가 날 거의 집어던져서 바닥에 한번 제대로 자빠져주고 ㅠㅠ
일요일 - 카를로스 코닉의 소셜: 패턴에 미친 한 살세로(살사추는 남자, 여자는 살세라)한테 마구 실험당하고 팔빠져 죽

                을뻔...
 

그리고 살사를 가기전 수요일 낮,
전 맨하탄 32가 한국슈퍼 한아름을 갔었죠.. 집을 구해야 할지도 모르겠기에 한국일보를 사려구. 그런데 눈에 떡하니, CFA에 대한 광고가 나오길래 아니 이게 왠일이야 하면서 뜻하지도 않게 지금 현재 수업을 받고 있는 Kapli를 알게 되었어요. 집에서 뒹굴뒹굴 며칠 고민을 하다가, 살사바를 빡세게 5일돌고 나서 잠도 못자서 시차적응도 안되서 머리도 빙글빙글 도는데 Kapli를 찾아갔더니, 6월 23일날 첫번째 Business Law 수업을 시작한다는거에요. 한국에서 시작했다면 베커, Aifa 또는 아주대 온라인을 할 생각이었는데 미국에 있을지 결정도 못내린 상황에서 얼떨결에 수업부터 듣게 되었고..
 

지금은 살사는 1주일에 한번 갈까 말까하구.. 알바는 6월 30일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달러 앵벌이 중이구.. 여행용 샴푸는 팬틴 35% 더! 로 바뀌었고, 살사바 가려고 등짝없는 탑만 몇개 샀다가 얌전한 티셔츠도 몇개 더 생기고 내 맥북 옆에는 아이팟 터치 32기가도 함께 있고.. $2.5(책값)+$ 3.00(배달값) Accounting Principle책도 옆에 있고(거의 새책!! 완전 흐믓함 ㅎㅎ) Wiely 문제풀이책도 있고.. 수업은 현재 Int. Accounting 듣고 있고.. Citi Bank, Chase bank account도 있고, 담달이면 크레딧카드도 신청할꺼구.. 내 이름으로 된 verizon 전화기도 있고.. duane reade, stop & shop 카드도 있고. 부엌엔 요리는 비록 잘 안하지만 멕시칸 살사, 리코타치즈, 올리브피클, 오트밀 등등이 있고..
 

두달이 지났고, 나에게 합법의 체류시간은 4개월이 채 못남았다. 뭔가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걸 위해서 액션도 취해줘야 한다. 옷이 없어서 그지 같이 하고 다니니, 요샌 거의 아무도 말도 안건다. ㅠㅠ 전화기도 시쳇말로 완전 냉장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지만, 첫달에 해결되지 않은 한국일 이차저차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구, 이번달은 앵벌이 풀타임 뛰느라 시간이 거의 안난다.. 수업시간에 전력투구한다.. 나중에 달러 벌은거루 연명하면서 시험에 매진할때를 대비해야징~
 

올림픽 8관왕 마이클 팶스를 지켜보면서 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좀전에 막 실수하면서 마루운동을 끝낸 중국 선수가 눈물을 터뜨린다. 나에게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을까를 생각해보고 있다..

하지만, 오늘 다시 "Stranger than fiction"를 보면서 생각한것은 건조하고 바쁜 최고의 삶보다는 행복하게 피곤한 육체노동이 가미된 Baker가 되는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  (안보신분들께 강추영화요.. 윌 패럴이 IRS직원으로, 엠마톰슨이 작가로, 더스틴 호프만과 다른 유명배우들도 적잖게 출연하는 좋은영화)
 

담에 사진과 함께, 남광우 쌤 B/L반 종강날 살사탐방기를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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