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s

PLUS Career creates value through long-lasting relationships that shape our client's futures.

Atachment
첨부 '1'

dsc01059_jimi4135.jpg

 

  

방학하면 종소리를 듣고 침을 흘리는 개처럼 자동반사적으로 알차게란 말이 떠오르는 것은 초등학교 1학년 첫 여름방학부터 매 방학식 때마다 교단에 선 선생님이 일기숙제를 던져줌과 더불어 알찬 방학을 보내고 오라고 세뇌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하여 알찬 방학에 대한 강박은 대학에 와서도 떨쳐낼 수 없었고 매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죄책감으로 인한 퀑한 눈을 하고서는 강의실에 들어가 앉아있었다. 그러던중 바야흐로 내 인생의 마지막 여름방학 2011년 여름. 유일하게 알찬 방학을 보냈다는 두둑한 자부심이 가슴에 들어앉은 것은 하계 뉴욕 인턴쉽때문일 것이다.

 

우선 뉴욕에 와서 정말 다행이도 내가 가고 싶었던 회사에 매칭되었기 때문에 두 달이라는 소중한 나의 시간과(또한 마지막 방학이라는 메리트를 더하여) 부모님께 (절대)적지 않은 돈을 투자받아 온 것에 버금가는 혹은 그것을 넘어선 수확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한국에 있었다면 더 힘들었을 수도 있었을 내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영화란 분야에 첫 발자국을 그것도 뉴욕에서 인턴이란 이름으로 찍을 수 있었다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의의이자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인턴을 시작하기 전 나조차도 5? 5주 동안 뭘 배우고 뭘 경험할 수 있겠나 의심했었지만, 5주가 다 되가는 지금까지 자료 리서치부터 시작해서 현재 맡아 진행하고 있는 영화제 트레일러 제작까지 전공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회사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통해 근 5년간 내가 아무리 잘 되도 갈 수 있을까 의심스러운 Waldorf Astoria Hotel에 가서 드레스를 차려 입고 디너파티에 참여할 수도 있었다. 이 날 나는 영화배우 Ben Kingsley와 사진을 찍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과 악수를 했으며 인순이의 뒷모습을 보았다. 그 밖에도 구겐하임에서 열린 이우환 작가 낭독회, 한인 페스티벌에서 영화평론가이며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전찬일씨와의 만남 등 크고 작은 많은 행사에 참여하였다.

 

글로 한 자 한 자 적어보니 마지막 나의 여름방학이 생각보다 실했다는 확신이 생긴다. 다행히 나는 인턴생활이 너무 마음에 들어 이제 1주일 밖에 남지 않은게 아쉽기만 하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회사직원들과 인턴들 그리고 선배님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야 좀 편해지고 퇴근 후에 모여 놀기 시작했는데 아쉬울 뿐이다. 남은 시간 돌아가서 할 후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하여 열심히 놀고 열심히 일해야 겠다.

 


간편상담
한국: 02-561-6306
미국: 917-460-1419
FAQ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