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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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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첨부 '2'

 

 

이제 은지는 편안히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 눈치를 보며 네이트온 쪽지로 "언니, 힘내!"를 보내느라 얼마나 수고했는지 모릅니다.

 

저는 40000000000000일 같았던 4일간의 백수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 이유정입니다.

 

저는 이곳에 인턴을 하러 왔습니다.

물론 그 한가지 이유만은 아니었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느끼고 경험하고, 귀가 막혀 들리지 않았던 악질의 리스닝을 타파하고, 좀처럼 기회가 나지 않았던 '해외'로의 진출에 대한 욕구들이 이곳에 온 부수적인 이유가 됐습니다. 어쨌든, 배이글을 먹기위함도, 육개장 먹기 위함도 아니었는데.. 요 며칠동안 인턴은 온데간데없이 눈물의 배이글과 짜파게티를 먹은 제 모습이 어찌나 초라하던지요.

 

결코 주눅들거나 무기력해지는 사람은 아닙니다. 사회생활도 오래했고 타고난 적극성은 저를 그렇게 만들수 없게 해주곤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유딩 왕따 당하는것마냥 멍하게 만든 사건이 생겼습니다. 첫번째 인터뷰에서 고배를 마시고 만것이죠.

 

최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곳에 와서 가장 객관적으로 자신의 무지함(이 어휘가 아니었던것 같은데..암튼;)을 알고 가는것만으로 큰것을 배운것이라구요..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실 수 있으신가요?""웹페이지를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컴퓨터 스킬은 어떻게 되나요?"

 

첫 인터뷰의 질문에 정확하지 않게 대답을 했습니다. 할수는 있는데 'but!'이 들어간 느낌이랄까요. 저 질문을 받는순간, '내가 할 수 있는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는 챙피했습니다. 마음만 편했죠. 그냥 다 잘 될것 같았거든요. '나정도면 잘하고 있고 잘 하는거 아닌가?' 하는 아주 지독히도 괘씸한생각들이 있었더랬죠.

 

떨어지게된다면 내가 mac을 다루지 못하기 때문일테고, 이제 막 뉴욕에 입성한 학생에게 전화통화로 상담을 할 수 있느냐는건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했습니다. Annie선생님한테 여쭤봤어요, 제가 떨어진 이유를. 그 회사에서 해준 그대로 말씀해달라고. 자기가 생각한것보다 영어를 못해서래요.

 

..................

 

제 기준은 어디에 있었던걸까요. '난 미국에 처음왔고 온지 고작 1달밖에 되지 않았기때문에 영어로 통화를 하고 상담을 하는건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야!'라고 생각한 저의 기준은.. 처음부터 개념이 없었던거죠.  전 지금 뉴욕에 있고, 나의경쟁상대는 뉴욕의 구직자였어야했습니다. 아니 그 이상이라해도 상관없었습니다. 하지만 전 끝까지 '난 한국에서 왔고.. 온지 한달밖에 안됐고..하는 비겁한 변명들로 스스로를 포장하고 합리화하느라 정신없었던것이죠.

 

저의 그런생각들에 챙피해서 고개를 들수가 없었습니다. plus career선생님들과 스스로를 평가 절하한 제자신에게 미안해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역시, 주는대로 돌려받더군요.

 

인터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얼마나 영어공부를 했는지 모릅니다. 한국에도 있는 무가지 메트로를 받아와서 달달달달 속독으로 읽기 시작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보카집을 보고 외우고 영화를 보면서 끝없이 영어 리스닝을 했었죠.

 

그리고 하루.. 또 하루..

 

새로운 인터뷰가 잡히기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동안 밑빠진 독일지라도 계속 부어 넣어야한다는 신념으로 공부를 거듭하기를 며칠, 운이 좋게도 미국계재무관련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본 -yujeong.jpg

      이유정님 (오른쪽에서 두번째) 

 

 

 

훌륭한 사수와 오늘 첫 출근한 스토리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그것보다는 실패와 그 시간들을 남기는게 더 값질것이란 생각에 출근 후기는 각설하고 앞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실패가 오히려 약이 됐습니다. 충분한 자극이 됐습니다. 저 비록 밤마다 맥주를......마셨지만..........................ㅜㅠ 이또한 박카스처럼 오묘한 기운을생성해주더군요.  어리고 바보같았던 옛사람은 이제 버리고, 새롭게 인정받는 직장에서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할 일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과거의 일을 답습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끊이없이 공부하고 도전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그에 상응하는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모두 잘하고 있겠지만, 더 잘해야한다는거 알고있죠?

 

저를 떨어뜨려주신 I모사 BOSS에게 감사드리며, 생산적인 내일을 위해 이제 잠을 청하렵니다.

 모든게 기회입니다. 낭비없이 꾹꾹 눌러담아서 다 먹고 컴백투코리아 하시길.

 

땡큐붸리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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