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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학생, 美에서 취업잘되는 ‘STEM’ 외면…왜?

뉴욕=부형권특파원

입력 2015-12-20 17:20:00 수정 2015-12-20 20:29:01



미국에서 ‘비싼 돈’을 주면서 공부한 한국인 유학생들의 상당수는 졸업 후 미국에서 취업하기를 희망한다. 미국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딴 이른바 ‘스템(STEM)’ 전공자에게 취업과 관련해 상당한 특혜를 주는 나라다. 그럼에도 한국인 유학생의 경우 다섯 명 중 한 명 정도만 STEM 전공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17일(현지 시간) 발표한 11월말 현재 학생비자(F-1)와 연수비자(M-1)를 받아 미국에 머무는 외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한국인 STEM 전공자는 전체 평균(39.1%)의 절반 수준인 20%에 불과하다. 한국인 여학생 중에선 14%만 STEM 전공이다. 반면 아시아 출신 유학생 중 STEM 전공자는 절반에 육박하는 44%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인도인 유학생의 82%가 STEM 전공자이고, 이란(77%) 네팔(61%) 중국(38%) 등 이다. 

한국 유학생 숫자는 전체 유학생 119만4780명 중 6.8%(8만1577명)로, 중국(30.1%·36만91명) 인도(15.2%·18만1051명)와 함께 ‘톱3’에 든다. 

미국 취업 컨설팅 전문가인 남광우 코에드그룹 대표는 “미국 회사 취업을 원한다면 유학을 준비할 때 대학보다 전공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 STEM 분야가 아니면 외국인 유학생이 좋은 일자리를 잡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자와 만난 뉴욕시립대(CUNY)의 후안 카를로스 메르카도 시티 칼리지 학장은 “우수한 능력을 가진 STEM 전공자가 좋은 일자리를 잡기에 미국보다 좋은 나라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취업(H-1B) 비자 승인을 가장 많이 받는 10대 직종의 대부분이 스템 분야이고, 대학 졸업 후 ‘합법적인 현장실습 기간(OPT)’도 스템 전공자는 다른 전공자(1년)의 3배에 가까운 29개월이다. 그래서 ‘유학생이 미국에서 취직하려면 영어보다 컴퓨터 언어나 수리 언어에 능통해야 한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뉴욕=부형권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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